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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禪宗 어록의 고전古典 임제록臨濟錄
성명 : 이인환 (ihlee4441) [ihlee4441@hanmail.net] 입력일시 : 2018-04-13 08:34:01 조회 : 16 
선종禪宗 어록의 고전古典 임제록臨濟錄 
    
이 책의 정식 명칭은 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鎭州臨濟慧照禪師語錄)’으로
당나라 때의 선승인 임제종臨濟宗의 개조開祖 임제의현(?~867)의 언행록이다.
의현은 조주曹州의 남화南華, 지금의 산동성 연주兗州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불교를 좋아해 출가하여 계율戒律과 유가瑜伽, 유식唯識 등의
전통적인 불교 학문을 배웠으나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강서江西 지방으로 가서 황벽희운黃檗希運에게 배움을 청했다.
황벽의 소개로 대우大愚를 만나 그의 밑에서 10년을 수행했다.
그러나 대우의 유언에 따라 다시 황벽에게 돌아가 법통을 이어받았다.
임제臨濟라는 법호는 그가 몸담고 있던 진주鎭州, 지금의 하북성 호타강淲陀江
부근의 작은 절 임제원臨濟院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책은 상하 2권에 상당上堂’, ‘시중示衆’, ‘감변勘辨’, ‘행록行錄’, ‘탑기塔記
5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판본의 초판본은 1120년에 간행되었지만
지금은 전하지 않고, 1267년의 송나라 판본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다.
마조馬祖, 백장百丈, 황벽黃檗의 어록과 함께 사가어록四家語錄의 하나로 꼽히며
옛날부터 선종禪宗 어록의 제왕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고전古典이다.
 
5편 중 상당上堂시중示衆을 아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상당上堂이란 주지가 일정한 날에 법당에 올라 설법을 하고
제자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상당하여 말씀하시기를이라는
형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상당은 모두 9절의 설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중示衆이란 제자나 대중에게 불법의 핵심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이라는 형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시중은 이 어록의 중심 부분으로, 임제가 도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행한
접득接得-지도교화의 방법이 마음껏 발휘되고 있는데, 14절로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상당上堂’ -자리 없는 참사람(無位眞人) :
스승께서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우리의 신체 안에 자리 없는 참사람 하나가 있어 항상 감각 기관으로 드나드니
아직 그것을 깨닫지 못한 사람은 살펴보아라.”그때 한 승려가 나와 여쭈었다.
자리 없는 참사람이 무엇입니까?”
스승께서는 자리에서 내려오셔서 그의 멱살을 잡고 말씀하셨다.
말해라, 말해!”그 승려가 머뭇거리자 스승께서는 그를 탁 놓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처럼 자리 없는 참사람이 보였는데, 무슨 개똥 같은 소리를 하느냐!
스승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고 방장(方丈, 주지가 기거하는 방)으로 돌아가버렸다.
 
시중示衆’ -올바른 안목(眞正見解) :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오늘날 불교를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올바른 안목을 가져야 한다.
바른 앎을 얻으면 생사에 구애되지 않고,
가고 머무름에 자유로워 신묘함을 구하려 하지 않아도 신묘함이 저절로 온다.
수행자들이여, 옛 큰스님들은 모두 사람을 구하는 방법을 알고 계셨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그저 그대들이 남에게 현혹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일 따름이다.
현혹되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온갖 경계에 휩쓸려 자유로울 수 없다.
수행자들이여, 우리는 석가세존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지금 우리의 이 많은 작용에 어디 부족함이라도 있는가?
안이후설신의眼耳嗅舌身意라는 6개 감각 기관의 영묘한 작용六道神光
단 한 순간도 끊어진 적이 없으니,
만약 그대들이 이것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바로 본래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간 사람一生無事人이 된 것이다.”
 
한국에 임제종이 처음 전래된 것은 고려 말기인 1301~1381
승려 태고보우太古普愚가 원나라 승려 석옥청공石屋淸珙-1272~1352)에게서
임제의 법통을 이어받은 데서 비롯한다.
원래 선종이 처음 들어온 것은 신라의 승려 도의道義가 마조馬祖
바로 전 제자인 서당지장西堂地藏에게서 법을 얻어
귀국한 뒤(821)부터이지만, 보우대사 이래의 선종이
오늘날의 조계종曹溪宗으로 이어져 내려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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